[신디의 취향] 명성이 자자한 스포티파이를 깔아보았습니다
2월 2일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많은 관심과 환호속에 환영받고 찾아온 이 외국발 스트리밍 서비스는 과연 어떠할지?
한국에 정식으로 들어오기전, 해외 카드가 있어야 결제가 되었던 (아이폰의 경우 해외 아이클라우드 아이디도 있어야 했다.) 마치 범접할 수 없던 미지의 세계의 어플로서 국내 스트리밍 유저들이 언제 한국런칭하냐 염불을 외던 스포티파이가 드디어 출시되었다는 소식이 와서 한발늦은 신디는 호다닥 깔아보았다.
내가 기억하는것이 맞다면, 해외 전용 스포티파이를 깔면 아이폰 잠금화면에서는 커버가 전화면에 띄워지면서 플레이되는? 좀 특이한 잠금화면 커버였던걸로 기억한다. 지금 깔아서 해보면 그런 잠금화면은 아니고, 음악플레이하면 보이는 화면만 떠서 무슨 설정이 따로 있는지 이것저것 눌러보았지만 설정내용에 없는듯 하였다.
쨌든, 카카오엠 유통사 음원 (지코, 아이유 등..) 들은 아직은 들을 수 없고 (애플뮤직과 같은 노선;) 하지만 장점은 해외의 다양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 멜론 Top100 유저들은 크게 메리트 없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글이 '신디의 취향' 인 만큼 내 취향에 맞는 체크리스트들을 하나씩 비교해 볼 예정이다.
<신디의 취향 : 음악스트리밍 어플 체크리스트>
1. UI UX 디자인 중요도 : ★★★★★
일단 나는 어플 사용이 편해야한다. 손 많이 가는거 굉장히 싫어함.
스포티파이는 약간 유투브뮤직 스타일이다. 유투브 프리미엄이지만 유투브 뮤직을 쓰지 않는이유... 내 기준 너무 불편한 UI(User Interface)를 가지고 있다. 내가 만들어둔 재생목록만 플레이하는것이 아니라 자꾸 추천목록을 만들어서 노래를 끊기지 않게한다. 그래서 재생목록을 만들어서 그것만 재생하는? 식으로 쓰는데 그게 너무 불편하다.
한곡 한곡 검색해서 내 재생목록에 넣기~ 이렇게 하고있으니 속터질만.. 근데 스포티파이가 이걸 쏙 빼닮았다는점.
그래서 뭔가 쓰임이 불편하다.
결론 : 재생목록 구성과 내 플레이 리스트 구성하는게 넘 손이 많이감.
2. 노래 추천도 중요도 : ★★★★☆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중에서 써본것중 '바이브'에서 기분별로 추천해주는 노래들이 좋았었다. 아쉬운점은 초반에는 해외곡 위주로 대부분 짜여있던거 같았었는데, 최근들어는 국내곡 비율이 조금 더 늘어난 기분? 참고로 난 해외음악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스포티파이의 Chillout, happy, party, mood 등의 분위기에 맞는 음악들로 여러개의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해준다. 그리고 대부분이 해외곡이라 듣는 재미가 있었다. 나같이 해외곡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무래도 스포티파이를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결론 : 해외곡의 추천 비중이 커서 해외곡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선택
3. 음원수 중요도 : ★★★★★
일단 국내에 몇 없는 유통사에서 대형 유통사인 카카오엠이 빠진다는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가 쉽게 들을 수 있는 유명한곡들을 못듣는데, 10900원이란 금액이 과연 합리적일까... (라는 생각이 드는 한국인 K씨....)
물론 국내 서비스에서는 듣지 못하는 더 많은 음원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단 그건 그거고 이제까지 들어왔던걸 못듣는다는 점이 더 크게 다가온것 같아서 이부분도 좀 아쉬운 부분이다.
결론 : 없던게 있으면 좋지만, 있던게 없으면 불편한건 당연지사. 맨~날 듣던노래 못들으면 답답할듯 함.
4. 음질 중요도 : ★★☆☆☆
음질이 크지 않는 이유는.. 사실 막귀고, 대부분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는 음원들은 내가 듣기엔 다 고만고만해서.... 중요도가 크지 않았던것 같다. 대충 뭐 고음질로 선택하고 청취하면 되는듯. 비교할 수 없는 내 막귀..
결론 : 다 고만고만 하므로, 그리고 워낙 요즘 청취자의 귀가 높아서 애초에 평타는 가게 만들었을 것으로 예상.
일단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체크리스트들을 써보았는데, 쓰고보니 과연 10,900원이란 가격이 과연 합리적인가, 합당한가, 갓성비는 못되도 똥성비는 되지 말아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거보니 3개월의 꿀빠는 무료체험기간 이후론 사용을 안할것 같기는하다. 애플뮤직도 디자인, 편리성, 추천곡 이렇게 세가지는 마음에 드는데 프로모션 안하는 배짱가격, 없는 국내음원의 흠이 유지를 못시키는데 한 몫 하였다.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3달마다 한번씩 갈아타면 100원에서 2000원 정도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굳이... 라고 갓성비충은 생각했다.)
아니 일단 그런것들을 제외하고도, 나는 이 유투브뮤직 스러운 UI를 정말 품어줄 수 없었기에... 빠르게 포기해버린것도 있긴하다. 잠시 써보면서 불편했던점.
1. 가사보기가 너무 불편하다. 그냥 사진에서만 봐도 딱봐도 불편.
대체 왜 뭐-때-문-에 뭘-위-해-서어어-- 저렇게 큰 폰트로 7줄만 보여주는 겁니까.... 답답해!!!!!!!!
2. 통일되지 않은 제목
한국어 지원안하는것도 아니고, 물론 제공자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건 내 알빠 아니다. 유저를 위해서는 저 정도는 정리돼서 나와줘야하는건 기본 아닐까. 그나마 아는 노래는 얼추 찾아서 듣는데, 전혀 모르는 곡은 전혀 모른채 계속 추가해놓고 들으면서 노래 제목 찾아야하는 어이없는 상황.
한국에 스트리밍 서비스가 없는것도 아니고, 이런 작은 디테일들까지 챙기지 못한것은 실수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한국 유저들이 내놓으라고 염불을 외웠던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엉망으로 되어있는것을 바랬던건 아니니깐. 애플뮤직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하도 옛날에 썼어가지고...) 해외 스트리밍서비스를 국내로 가져왔을때의 고질적 문제라면? 고쳐야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한국 제목이 있으면 한국제목을 써야하는게 맞지않나. (그렇다고 한국어 제목이 없는것도 아님)
이렇게 기대만 잔뜩하게 만들어논 미지 저편의 세계에 존재하던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를 경험하게 되니, 까보니 별로다.. 라는 생각 드는건 저뿐인가요. 음원은 사실 애플뮤직에도 적지 않게 있고, 이 음악 다 들을것도 아니고 물론 그 못듣는 음악을 듣는 비주류 킹들에겐 단비와 같은 소식일 수 있지만, 나같은 그냥 보통의 유저라면 크게 좋지도 크게 나쁘지도(써논거보면 굉장히 나빠하는것 같지만;) 않은 서비스를 과연 10,900원이란 금액으로 유지를 하는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앞에도 말했지만 나는 아마도 쓰지 않을 확률 99.9프로 정도.
사실 기존에 있는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의 UI부분은 정말 사용자편리성에 (수많은 수정과 리뉴얼로) 최적화 되어있어서 스포티파이의 UI 디자인, 편리성에 대해선 크게 도드라지는 부분은 없는듯 하다. 경험상 국내 서비스가 그런면에선 좋은듯 하다.
아 그리고 데스크탑용 설치형플레이어 없다는점도 감점요소.
총평 : 난 아마 안쓸듯, 근데 3개월 공짜니 깔아는 보세요.
글·편집·이미지 | 신디(Syn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