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물과의 외로운 싸움, 이번엔 닥터피엘과 함께! 챕터1. 세면대 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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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부모님 품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자취를 시작하며 참 홀로서기가 힘들다는걸 여러방면에서 깨닫는다. 이번에 깨닫게 된 계기는 바로, 이사한 집에서 녹물파티가 열렸기때문이다. 껄껄.. 껄껄껄.. 껄껄껄!!
사실 집 볼때까지만 해도 녹물이 나오는게 안보였고, 필터가 끼여있긴했지만 그냥 맑은 물 좋아하시는 구나 하고 지나갔는데 빨래하는데 녹물이 쏟아지는 것 보고 바로 필터검색해서 필터를 구매했다. 안그래도 양치할때 입안에 남는 물맛이 좀 이상했지만, 그냥.. 치약때문인가 했던 너그러운 나 ^^!
그렇게 이사하고 2주, 녹물파티에 심난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떠돌며 조언을 얻고 난동을 부리고 계약파기를 할까말까 오십번, 귀찮다는 생각 오십번으로 결론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다시 반복되는 고민. 을 근 3일간 하다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시 짐 옮기고 이사하는 건 상상만으로도 벌써 질리고, 어머니도 귀찮으니 그냥 살아라. 라고 지령을 내렸기때문에 그냥 살기위해 녹물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먼저 노후로 인한 녹물임으로 집 모두 녹물이 나오니 필터가 필요한 수전부터 분석해야했다.
- 세면대 필터
- 주방 수전필터
- 세탁기 필터
- 샤워기는 쓰던 것 있음
한 번에 다 써버리면 나의 기력도 다 씀으로 오늘 이 글에서 소개할 것은 바로 챕터1, 세면대 필터다.
자, 이제 어떤 필터를 살것인가! 하며 필터를 찾았으나 아니, 왜 이렇게 많아 필터가?
이럴 땐 보통, 검색창의 연관검색의 힘을 믿는다.
산다! 닥터피엘!
주문한지 이틀만에 바로 집으로 도착했다. 사실 세탁기 필터도 한 번에 해결해버렸으면 싶었지만, 세탁기 필터는 닥터피엘에서 나오지 않아 주방필터와 세면필터만 구입했다.
사기 불과 2일전까지만 해도 설날 이벤트 이런걸 했던데, 그런거 챙겨서 사면 진정한 호구디가 아니지. 고민하다 놓치고 정가를 주고 사게되었다. ^^
샤워기에 달린 세면필터와 세면대에 달린 세면필터 두 개를 쓰기 위해 세면대필터는 두 개를 구입했다.
사실 1년치 필터 이렇게 사면 싸지만, 사람 마음이 언제 변할지도 모르고 1년치 필터 7만원가량 주고 사기엔 약간, 그 마음의 준비가 안되는 나의 마음 공감해주실분?
패키지엔 이렇게 3중 필터구조라는 점이 명시되어있고 나를 향한 저격 마케팅문구가 적혀있다. '양치 할 때 입안이 찝찝해요'. 진짜 찝찝해요!! 그리고 작고 소중한 대신에 필터주기가 짧은 편. 1~2개월에 한 번 교체해주란다. 오키오키. 알겠음알겠음.
세면대 필터의 구성은 이렇게 생겼다. 본체와 스패너, 반투명고무링, 검정고무링, 파랑고무링. 근데 반투명고무링이 없어서 뭐야? 했는데 본체에 하나의 기본나사와 함께 장착되어있었다.
유명세와 별도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건 세면대필터의 미니멀함이다. 세면대 필터 너무 나!!! 필터!!! 하고 뽐내는게 개인적으로 너무 별로였는데, 닥터피엘은 아주 작고 조그마함. 그렇다고 막 그 불빛나는 필터들처럼 너무 작진않아서 맘에 든다. (물론 주방필터는 먹는것과 연관있어서 큰거삼..)
자 교체하러 가보자!
필터에서 느껴지는 세월때문에 전혀 쓰지못하고 있던 세면대부분이다. 다행히 샤워기는 쓰던 필터가 있어서 끼워서 거기서 샤워하고.. 세수하고.. 양치하고.. 예..
교체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저걸 손으로 돌려 제거한 후 사용법대로 맞는 커넥트를 찾아서 해주면 끝!
그런데 저, 우측 세면대에 있는 필터는 동봉된 걸로 백날볼려도 안돌려지는 게 아닌가. 안그래도 필터가 2개가 다른점, 그리고 세면대필터에 수많은 스크레치가 있는 점 등이 이거 교체가 쉽지않겠다. 하고 생각은 했다.
결국 친구의 도움을 받아 몽키스패너로도 교체가 안되어 친구가 다이소에서 플라이어를 사와 교체 완료했다.
깰끔하고 작고 귀여워졌다.
이전에 설치된 필터처럼 잘 교체가 안되면 그것도 골치라 생각했는데, 닥터피엘은 동봉된 스패너도 있고 뒷면으로도 꽂아서 바로 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물맛도 당연히 정상적! 찝찝함 사라졌음.
수압은 샤워기가 달린 세면수전부분은 수압이 약해서 그런지, 물이 졸졸 나왔고 세면대부분은 확실히 더 수압이 쌔져서 쏴아 하고 쏟아진다. 다만 필터가 너무 작아 녹물이 잘 걸러지고 있는지 잘 안보이는건 좀 아쉽다. 한 달 후에 교체해야징.
아무튼 이렇게 무사히 세면대 필터교체를 마쳤다.
다음엔 주방필터 교체기를 들고 만나자. 안녕!
글·구매·편집·사진 | 구디(goo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