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지로에 찾아온 수제버거, 바스버거 BAS BU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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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년전만 해도 을지로는 숨겨진 맛집찾기가 히든 게임이었는데 요 몇년사이에 힙지로라는 별명과 함께 밥집들과 카페가 줄지어 들어섰다. 그것도 일명 요즘애들이 찾는 핫한 인스타 카페, 맛집들로 말이다.
프로젝트 때문에 을지로에 입성한 나는 맛집뽀개기에 들어갔고 그 중에 추천을 받아 바스버거로 들어갔다.
직장인이 대낮인 점심에 들어가기엔 부담스럽지만 너무 예쁜 네온사인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여기라는 팀원말에 정말요? 여기요? 맥주집아니고요? 점심을 먹으러 지하를 간다고요? 하며 장난치다 들어갔는데 맞다, 맥주집. 버맥열풍을 이어가는 바스버거란다.
들어오니 정말 호프집이었다. 젋은 느낌이지만 먹고 있는 손님들은 모두 직장인이 맞았다. 다들 과장님쯤은 되어보였는데 과장님들 왜 저 빼고 이런 맛집 다니시죠?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꽉 들어찬 테이블이 여기가 맛집이 맞다! 하며 내게 말해주고 있었다.
무슨햄버거를 시켜야할지 그 어떤 회의때보다 진중하게 미간에 힘을 주고 있는데 내 눈에 '와사비' '마요' '쉬림프' 버거가 눈에 들어왔다. 각각 있는데 아니라 무려 풀 네임이 와사비 마요 쉬림프!! 단 하나도 싫어하는 단어가 없다. 냉큼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아 있으니 다들 햄버거는 없는데 무엇을 먹고 있었다.
몰랐는데 바스버거는 감자칩이 무료다. 그것도 무한리필! 포카칩같은 모양이긴 했으나 수제답게 조금더 도톰하고 씹는 맛이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얼른 나온 버거 둘. 너무 맛있어보여서 + 그리고 분위기부터 우리에게 사진을 종용해서 온힘을 다해 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만치 영혼이 담겨서 나오지 않았다. 인증샷처럼 찍고 햄버거를 다시 집중도있게 찍어보았다.
대충 우리가 아는 그 갈아서 나오는, 새우알러지 있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그런 새우버거가 아니다. 쉬림프라고 붙인 이름답게 볼륨감있는 새우가 두어개 아니고 여러개가 차지하고 있고 저 튀김이 아마 어니언링이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와사비가 톡 쏘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정말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해치워서 이후 사진은 없다.
탱글탱글한 새우가 충분히 본인의 네이밍을 뽐내었는데, 싱글 10,700원 세트 13,200원으로 절대 싼 가격은 아니지만 새우가 저만큼 들어가있는데 감안할 가격대가 아닌가 너덜거리는 지갑을 숨기며 주장해본다.
이상 힙지로에서 젊은이들 흉내내기 바쁜 구디의 버거후기였다.
글·구매·사진 | 구디 (goo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