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키보드, 무난하고 무난한 로지텍 k380

2021. 1. 7. 21:57TECH

나는 뭘 사고 사기 위해 찾고 고민하고 비교하고 이런 건 적성에 안 맞지만, 사고자 하는 명확한 의지가 생기면 큰 시간 들이지 않고 사버린다.

그렇게 너무 큰 시간 들이지 않고 사버려서 친구한테는 나 블투 키보드 고민하고 있어 라고 말한 날 키보드가 집으로 도착했다고 문자가 왔다.

 

 

집에 도착한 키보드는 로지텍의 K380. 분명히 기억으론 고민하고, 장바구니에 담고 끈 것 같은데 결제까지 해버렸다.

그것도 안 예쁠 줄 알면서 부농이로.. 부농은, 나를 흩트러트리지..

어릴 때부터 흰색을 좋아했지 분홍색은 소녀소녀 하게 보이고 싶을 때나 썼는데 점점 분홍이 늘고 분홍을 무의식적으로 사모으고 있다. 꽃무늬도 점점 예뻐 보이는 거 보면 나이가 드나 보다.

 

사실 재 오픈식이다. 오자마자 뜯어서 바로 연결을 해봤기 때문에. 하지만 처음처럼 다시 박스에 넣어서 처음 인척 해봤다. 구성품은 키보드(건전지 포함), 유의사항 설명서, 사용설명서(?)로 구성되어있다. 사실 저걸 열고도 사용설명서를 찾았으나 저 노란색이 바로 사용설명서다.

 

그런 거 (설명서) 읽으면 큰 사람 못돼
그렇게 IT업에서 일하지만 기계치인 구디

 

 

 

절한 설명서를 뒤로하고 일단 외관부터 살펴본다.

형광등 불빛에 반사되어 사진이 좀 이상하게 찍혔는데 컬러감은 다음과 같다.

 

 

 

자꾸 보니 예뻐 보이는데 그냥 흔한 기기의 분홍이다. 무거운 분홍. 인디언 분홍..

 

아무튼 아무것이나 사기, 인기상품사기의 달인인 내가 품명까지 기억한 이유는 k480을 뒤로하고 k380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480은 거치대가 있어 크기가 크고 타건감도 좀 있는 편에 속하는데 그에 반해 380은 콤팩트한 크기, 그리고 전체적으로 무난해서 380을 선호하는 것 같다. 문안인사드리는, 가격대 저렴한 키보드라 이걸로 하기로 했다. 아니 그런 모양이다.

쓴 지 2일인가 되었는데 후기를 말하자면 타건감 평타, 무게와 크기 평타. 너무 미니멀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좋다.

그리고 1,2,3으로 등록할 수 있어 손쉽게 노트북에서 폰으로, 폰에서 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점도 장점. 그리고 블루투스 키보드 중에 자동 절전을 지원하는 모델들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끄고 키는 걸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게 취향이라 더더욱 k380이 맘에 들었다.

그런데 자꾸 움츠러드는 한 가지를 꼽자면 컬러.. 아 이걸 진짜 어쩐다, 정말 어쩐다.. 이 애매한 컬러 정말.. 키보드를 놓고 타자를 치고 있으면 흰색으로 살 걸 그랬나 생각까지 든다. 매번 이 기계들의 분홍은 왜 이런 걸까? 저는 망할 걸 알면서도 핑크를 선택하는 몸이 되어버렸는데요..

아무튼 그래도 무난하고 적당한 키보드는 이만한 게 없는 것 같다.

도착하고 후기를 쓰며 주위를 둘러보니 주변 사람들도 제법 쓰고 있는 키보드로 정말 국민 키보드쯤 되는 듯 하니 이번 소비는 성공!


글·사진·구매·편집 | 구디 (goo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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