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10. 10:53ㆍLIFE
여름이 왔다. 올랑 말랑 간잽이를 하다가 드디어 매미도 울더니 장마철도 시작되었다. 우산, 레인부츠 등 여름준비를 다들 잘 했는지 모르겠다. 유행에 열심히 따라갔다면 준비할건 이제, 여름가방이다.
반 동남아가 된 한국의 날씨는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도 하고, 숨이 턱끝까지 차오를만큼 갑갑하기도 하다. 구디가 늘 들고 다니는 까만색 레더 가방은 비에 맞아도 괜찮긴 하지만, 까만색의 은은한 광에서 오는 텁텁함은 지울 수 없다. 그렇다고 여름의 가벼움을 지닌 캔버스백을 들자니 즉각적으로 젖어버린다. 아! 어쩌란 말이냐 알 수 없는 날씨야. 나에겐 필요하다. 젖어도 괜찮은, 하지만 여름의 텁텁함을 날려줄 가방.
그래, 투명 여름가방 말이다.
#다이닛 젤리백

이번에 최화정님의 유튜브로 흥한 젤리백. 살까 말까 장바구디에 오백번 넣었다 뺐는데, 이건 좀 나름 계속 두고 있다. 바게트 모양 + 젤리백의 조화, 귀엽지 아니한가? 색도 청량하고 너무 예쁘다. 그런데, 젤리백 치고 가격이 귀엽지 않다. 2~3만원의 휘뚜루 마뚜루 매는 걸 사고 싶다고. 하지만? 취향인 가방을 찾는데 드는 시간은 가방 가격보다 비싸지. 그런 마음으로 담아두었다.
#오를리데이 happier PVC 숄더백

가장 많이 매는것이 출근가방이라고 해도, 놀러갈때까지 버킨백모양 젤리백 맬 수 없잖아. 휴가 갈 땐 일 같은 것 모르는 여유로운 누군가가 되고 싶잖아. 그래서 수영가방같지만 같지 않은, 여행가방 같지만 데일리로 가능한. 심플하지만 단순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복잡하지 않은 것 따위를 찾고 있자니 이거 아니니? 하며 내게 이걸 내밀어줬다. 맞아, 이거 맞아!
투명 PVC가방을 찾으면 다들 오픈식이더라. 나같은 헐렁이들은 잠금장치가 뭐라도 필요한데 말이야. 워터밤이나 물놀이를 갈 때도 조금은 젖는 걱정을 덜어도 될 지퍼형 PVC 숄더백이다. 귀여워. pvc 가방을 찾으며 같이 찾게 되는게 매쉬백인데, 이건 매쉬처럼 적당한 개방감이 있으면서도 완벽히 막혀있다. 끈 부분도 불필요하게 디테일하지 않고, 툭! 말이야. 알지, 툭! 이렇게 가볍게 툭!
#츄바스코 젤리 무마백

이쯤 장바구디에 담고 있자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는 숄더나 탑핸들 시룬뎅. 친구야 너도 그렇게 생각했니?
숄더로도 당연히 젤리백이 있다.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 완벽한 투명인. (다만 이건 닫는 부분이 없엉..) 하지만, 사각형으로 보부상 부정기들에게 알맞는 가방이다. 은근히 많이 들어가는 작은 가방. 나만 이런거 찾는 것 아니지? 나는 작은 가방이 좋은데, 짐이 많을 뿐이거든. 몬주 알지
#위글위글 젤리백 클리어

이야기 할까말까 끝까지 고민하다 요 위글위글까지 장바구디에 담아보려 한다. 이건 예~전에 위글위글에서 얼마이상 사면 드려요! 라고 하는 사은품시절부터 눈독을 들였는데, 그 땐 빨간색이었으나 투명까지 나와버렸다. 나는 어뜩하라고 어떸카라고!
하지만, 막상 목욕탕 가방을 하자니 바닥물이 안빠지고. 데일리 가방으로 하자니 너무 각져있고.. 사려하면 사지 않아야 할 이유가 백만가지는 떠오르는데, 광고로 만나볼때마다 이렇게 멍하게 장바구니에 담고 만다.
너무 예쁘단 말이야. 시원하고. 실리콘 참까지 끼워 유니크 하게 하는 것까지도 너무 예쁘다. 말랑말랑 실리콘.. 가방 안에 화려한 여름색감의 아이템들 넣고 모래사장을 뛰어놀면 말이야. 너무 예쁠거 같지 않니?
이렇게 취향의 4가지 여름가방을 장바구디로 소개해봤다. 덥트미로 정리하면 생각이 좀 정리될 줄 알고 쓰기 시작했는데, 이거 뭐.. 고민이 더 깊어지기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취향의 여름가방을 잘 찾아서 내 안의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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