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소울(Soul) 리뷰

2021. 1. 27. 07:50LIFE

 

 

 

 

 

여러분은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가? 구디는 어릴 때 수녀님이 너무 멋있어서 수녀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가 10살인생 처음으로 선생님과 면담을 했었다. 왜 그런 꿈을 꾸게되었나에 대해 이야기하다 결국 유치원선생님으로 우회해 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서른이 넘은 구디의 목표는, 출근 안 하는 것.....

 

오늘 새벽감성으로 센치한 구디가 이번에 소개할 것은 픽사의 영화 소울. '인사이드 아웃'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피트 닥터감독이 함께해, 더욱 더 기대를 하게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다. 사실 말하자면 나는 인사이드 아웃, 코코, 업 이런 잔잔한 류를 내 최고의 영화라고 손꼽아본적은 없는데, 이번 소울을 보고는 엔딩크래딧이 끝나자마자 신디에게 너두 꼭 봐. 하고 추천했다.

 

우리는 어릴때부터 거대한 꿈, 원대한 꿈을 꿔야하는 것 처럼 교육받는다. 꿈이 없는 사람들은 무쓸모한 인생처럼 여겨지고, 주류가 아닌 꿈을 꾸는 사람들은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으로 취급받는다. 그런 평가들에 묶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수도 없이 인생의 목표, 남들이 인정해주는 번듯한 목표를 찾아 고군분투한다.

 

인사이드 아웃은 그런 우리에게 지치고 힘들면 울어, 괜찮아. 하고 말했다면 영화 소울은, 이런 우리에게 목표가 꼭, 거대할필욘 없잖아? 하고 말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평생의 목표, 단 하나의 영혼이라고 생각했던 음악인생이 바뀌는 일생일대의 순간에서 주인공이 죽어버리며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정확히는 코마상태로 말이다. 꿈에 그리던 밴드에 합격했는데, 멘홀로 추락해 푸른빛의 영혼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인생목표달성이 바로 코 앞에 있었는데 죽어버린 조는 당연히, 인생에 대한 미련이 차고 넘친다. 그렇게 '거대한 저편'에서 도망치다 떨어진 곳은 태어나기 전 세상, '유 세미나'.

 

거기서, 여러분들이 예고에서 만난 영혼 22번의 멘토가 된다. 

 

 

 

 

 

인생 다회차 산 것 처럼 삶의 목표가 없어 지구에 가고싶지 않은 영혼 22와, 삶의 목표때문에 지구로 가야만하는 재즈연주자 조. 둘은 각자의 목표때문에 함께하고, 이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속, 유 세미나에 있는 관리자 제리들도 볼거리 중 하나다. 피카소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제리들은, 부드럽고 따뜻하다. 태어나기 전 영혼들에게 성격을 넣고, 멘토를 붙여 지구출입증을 완성시키는 게 주 업무. 지구출입증이 완성이 되어야만 영혼들은 지구에서 태어날 수 있다.

 

이 유세미나 세계관은 피트 닥터 감독이 아들을 보며 사람들은 저마자 가지고 있는 성격이 있는데, 그 성격은 어디서 나왔을까? 하는 호기심에게 시작되었다고 한다. 같은 감독답게 유세미나는 인사이드 아웃 생각이 나게한다. 인사이드 아웃보다는 덜, 익사이팅하고 덜 추억돋지만 말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태어나기전 기억은 추억으로 남아있을 수 없으니까.)

 

사실 예고나, 포스터를 봤을 때는 음악영화에 단순한 좌충우돌기 같아서 기대없이 봤는데,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동안 한참 생각하게 한 영화였다. 쿠키영상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보고나올만큼 말이다.

 

꿈이 없어 인생이 실패같다거나, 성공한 인생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두 영혼의 여행기와 함께해보길. 지루한건 딱 질색인 구디지만, 그래도 조심스럽게 추천해본다. 

 

 

 

 


글·관람·편집 | 구디(goo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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