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15. 04:34ㆍLIFE
#미니믹서기 #예쁜믹서기 #레트로믹서기 #하트만미니믹서기 #하트만 #하트만믹서기
몇 달전이었다. 발바닥이 딛을때마다 저리고 아파서 병원을 방문했더니 의사선생님이 엄청 조심스럽게 약 5분간에 걸쳐 내게 살쪄서 그러니 빼란소리를 했다. 아무래도 체중은 좀 민감한 문제라 엄청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시는 선생님을 보며, 그간 환자들이 얼마나 기분나빠했으면 그랬겠냐. 약간의 측은함이 들었지만 늘 듣던 살빼란 소리였기에 가볍게 무시하고 다음방문엔 3kg을 더 찌워서 갔다. 옛날 어른들 말씀에 남의 말에 막 휘둘리면 안 된다 그랬어.
이번엔 진료실에 들어가 의자에 엉덩이를 채 붙이기도 전에 의사선생님이 말했다. "체중부하때문이에요. 살 빼셨어요?" 선생님이 보고있는 모니터에 체중증가로 인한 발바닥 통증이 야무지게 적혀있었다. 3kg를 애써 감추며 유지중이에요. 운동선수같은 대답을 했다. 빼셔야 해요. 라는 단호한 말을 듣고 왜 그 전에는 5분에 걸쳐 조심스레 이야기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기분이 안 나쁘지 않았다. 옷을 좀 크게입어서 그런가보다. 유리문에 비춰보며 집에 돌아와 봉인했던 체중계에 올랐다.
그리고 다급하게 다이어트를 위해 믹서기를 사보았다.
사실 원룸살고 자취하는 주제에 머슨 믹서기가 필요해? 라는 어머님의 말을 가슴깊이 공감하며 사지 않고 있었지만, 저녁으로 치킨이나 회 대신에 과일이나 야채를 갈아먹으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바로 결제했다.
구디가 선택한 믹서기는 바로, 하트만의 레트로 믹서기다.
이 믹서기는 하트만에서 나온 레트로 믹서긴데, 하트만은 1923년부터 3대에 걸쳐 내려오는 독일 전통 브랜드라고 한다. 독일 중에서도 스텐제품 제조로 유명한 도시 졸링겐에 위치한 나페스 형제의 제조공장에서부터 탄생했다니. 브랜드소개부터 믿음직하다.
레트로 믹서기는 1분 13500회 회전과 6중칼날이 특징이며 또한 우측에 있는 손잡이로 잡아당겨야하는 수동레버도 레트로함의 특징이다. 버튼을 누르는게 아니라 손잡이로 잡아당겨서 한다니. 너무나 레트로하고 귀여운 부분.
앞면은 이렇게 LED작동 표시들이 있고, 파워가 들어가면 왼쪽 ready 에 불이 들어오고 오른쪽 레버를 당기면 오른쪽 start-up에도 마저 불이 들어온다.
컵은 500ml의 컵과 600ml의 텀블러가 제공되는데 이 또한 믹서기에 탈부착하여 사용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컵이 너무 귀여웠다. 아 그리고 플라스틱 스트로우도 함께 포함되어있다!
사자마자 바로 작동해본 결과 언 블루베리와 요거트는 무리없이 잘 갈린다. 후기를 보니 얼음은 갈린다는 사람도 있고 안갈린다는 사람도 있다. 과일은 무리없이 갈리는 모양. 사실상 믹서기를 구매한 이유 중 70%는 그냥 블루베리 스무디 해먹으려고 산거였는데 충분히 작동하니 70%를 달성한 셈. 그리고 실물도 너무 귀엽다! 그래서 도합 100%의 만족감을 달성했음.
이상 100%의 만족감을 나타낸 하트만 믹서기 후기를 마친다.
글·편집·구매·사진 | 구디(goo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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